SM 출신 이재, ‘Golden’ 빌보드 1위…K팝 신기록 경신

2025.08.12. 오후 03:2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곡의 작곡가이자 직접 보컬로 참여한 이재(EJAE)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할 말을 잃었다. 그저 눈물만 난다.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빌보드 공식 발표에 따르면, ‘골든’은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골든’은 K팝 여성 가수가 부른 최초의 ‘핫 100’ 1위 곡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아티스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멤버 지민, 정국이 유일했으며, 총 8곡이었다. 이재의 ‘골든’이 새롭게 여성 솔로 가수 최초 기록을 세움으로써 K팝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K팝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은 한국 전통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들을 선보인다. ‘헌트릭스’는 무당을 모티브로 했으며, ‘사자보이즈’는 한국의 저승사자를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해 표현했다.

 

‘골든’은 이 영화 속 가상의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으로, 작곡가 이재와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함께 보컬로 참여했다. 이 세 명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과 미국을 잇는 음악적 시너지와 글로벌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는 SM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뛰어난 작곡 능력과 감각적인 음색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번 ‘골든’의 성공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OST를 넘어 K팝이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빌보드 ‘핫 100’ 차트는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글 차트로, 스트리밍 수,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순위를 결정한다. ‘골든’이 이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강력한 소비가 반영된 결과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독특한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 그리고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로 전 세계 K팝 팬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골든’은 곡 자체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K팝 특유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번 기록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뿐 아니라, 한국계 아티스트들이 미국 음악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음을 상징한다. 특히 여성 아티스트가 솔로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것은 K팝 여성 아이돌과 가수들에게도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재는 앞으로도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골든’의 성공을 통해 더욱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빌보드 정상 등극은 단순한 차트 순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K팝 문화의 확산과 함께,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와 함께한 ‘골든’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 빌보드 1위라는 기록을 영원히 남기게 될 것이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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