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안 되는 주사 있다"더니…9년 전 박나래의 발언, 소름 돋는 현실로
각종 '갑질' 의혹에 휩싸이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개그우먼 박나래의 과거 발언이 현재의 논란과 맞물리며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9년 전인 2015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스스로 밝혔던 충격적인 술버릇 관련 고백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회자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과거가 굉장히 지저분하다"고 거침없이 인정했던 그는, "방송이 안 되는 주사가 있다"고 언급해 MC 이영자를 경악게 했다. 당시에는 단순한 예능적 과장이나 웃음을 위한 소재로 가볍게 소비되었지만, 전 매니저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해당 발언은 박나래의 추락을 예고한 '복선'이 아니었냐는 싸늘한 시선으로 되돌아오고 있다.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심지어 대리처방 의혹까지 포함된 '갑질'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자신의 사적인 파티인 이른바 '나래바'의 준비와 뒷정리 등을 위해 24시간 대기를 강요하는 등 상습적인 괴롭힘을 가했으며, 특히 술자리에서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해당 주장들이 허위사실이라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며 전면적인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웃음을 주던 그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진실공방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횡령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약 4,400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부당하게 지급했으며, 회사 명의의 계좌에서 3억 원을 개인의 전세보증금 용도로 무단 송금했다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사태 해결을 위한 양측의 만남 역시 더 큰 갈등의 불씨만 남겼다. 박나래 측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으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술에 취한 상태로 나타나 사과는커녕 '다시 나와 일하면 안 되냐', '노래방에 가자'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만남 자체가 기만이었다고 전면 반박했다.
결국 양측의 감정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어졌고, 박나래는 "철저한 조사와 법적 증거로 해결하자"는 최종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박나래는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모두 하차했으며, 내년 1월 방영 예정이던 MBC의 신규 예능 '나도신나' 역시 제작과 편성이 전면 취소되는 등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한때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그의 커리어는 전 매니저들과의 진실 공방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막을 내릴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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